방송이야기

[MBC 복면가왕] 1주년을 되돌아보며 인상깊었던 회차정리

유목풍경 2016. 4. 14. 00:37

[[MBC 복면가왕] 1주년을 되돌아보며 인상깊었던 회차정리]

 

7회 - 최초로 4연승을 달성했고 복면가왕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이목을 주목하도록 만든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의 첫 등장.

게다가 질풍노도 유니콘(배다해)와 함께 부른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도

하모니를 이룬 장면이 1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어지고 있다.

 

8회 -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 연승의 시작.

'만약에 말야'를 들으면서 '김연우'라고 느꼈다.

김연우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천의 목소리를 지닌 보컬리스트지만

발라드 장르를 부르는 김연우의 맑고 고운 음색은 듣자마자 알게 되었다.

 

10회 - 마른 하늘의 날벼락(조장혁)과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

조장혁이 본래의 실력을 다 못보여준것이 아쉬웠지만

그의 숨길 수 없는 허스키한 느낌의 보이스는

내게 '중독된 사랑'을 떠올리게 만든다.

 

16회 -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연승을 저지한 피구왕 퉁키(이정). 

그가 부른 '흐린 기억 속의 그대'는 경쾌한 분위기와 가창력도 뛰어났지만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부른 '한오백년'과 비교해볼 때는 5연승도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다만 방청객과 더 호흡하는 듯 보였던 무대였기에

단순히 한 가지 요소만으로 평가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현장에서의 느낌은 피구왕 퉁키 쪽에 더 표를 받을 수 있었던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한오백년' 또한 김연우의 실험적일 수 있던 무대였고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민요 장르를 볼 줄은 예상도 못했었기에

잊을 수 없는 무대였다.

 

18회 - 피구왕 퉁키(이정)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다.

방청객과 호응을 유도하는 그의 무대는

과거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방청객와 가까운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넘나들던 솜씨라면 연승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보고나니 부담감 등으로 목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말았다.

가수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던 그이기에

가수라면 목관리는 필수가 아닌가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어쩌면 그 당시의 그는 관리보다 더 중요한 삶의 목표를 찾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어쨌든 이정이 지닌 내면의 소울과 감성은 그의 가창력보다 더 뛰어나기때문에

앞으로를 기대해보게 된다.

반면에 매운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여은)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복면가왕의 취지에 걸맞는 가왕에 오랜만에 등극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그랬는데도 현장에서 1표차 승리밖에 못했다는 것이 조금 의문스럽다.

다들 이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인지, 현장에서는 느낌이 조금 달랐던 것일지.

 

20회 - 누구보다 내 마음에 들었던 까마귀날자 배 떨어진다 오비이락(김승미).

서울패밀리는 과거 1980년대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던 그룹이었다.

가요대상을 받기도 했던 유망한 가수였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다.

사실 모르는 상태에서 들었을 때는 누군지 전혀 몰랐다. 전혀.

그렇지만 노래를 부르는 완숙미와 노련함,

임재범의 '비상', 작품하나의 '난 아직도 널'을 통해서 보여준 진솔함과 요염함은

20회에서 그 누구보다 내 눈을 잡아두었다.

그 외에도 네가 가라 하와이(홍지민), 매운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여은)에게서도 매력을 느꼈다.

누구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선호에 의한 구분만이 있을 뿐이었다고 본다.

 

48회 - 과묵한 번개맨(밀젠코 마티예비치)을 비롯해 누구하나 모자란 사람 없었다.

그리고 신의 한수, 우리동네 음악대장(하현우)의 'Fantastic Baby'.

상황에도 걸맞으면서 대중을 압도하는 넓은 음역대의 가창력.

저음부터 고음까지 시의적절한 노래와 어우러져 뽐내는 음악대장의 노래는

음악대장의 그 이전의 활약보다 돋보였다.

또한 성냥팔이 소녀(하늬)의 가능성 또한 엿볼수 있었다.

 

54회 - 역시나 저음의 랩으로 시작하는 음악대장의 '하여가'는 대단했다.

Fantastic Baby나 Lazenca, Save us가 더 기억에 남기는 했지만

저음이면서도 전달력 있는 그 특유의 랩은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보헤미안 랩소디(웅산)도 '술이야'등으로 특유의 매력을 뽐냈다.

계속 기대했던 웅산의 출연이라 기억에 남는다.

다만 가왕결정전까지 가지 못하고 4월 13일에 투표하세요(한동근)에게 밀린 점이 아쉽다.

웅산의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