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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오랫동안 신어온 운동화를 보내며 적어보는 운동화 이야기(Monologue)

[오랫동안 신어온 운동화를 보내며 적어보는 운동화 이야기(Monologue)]

 

나는 학창시절을 제외하곤 운동화를 자주 신지 않았다.

그래서 운동화를 한 번 사면 꽤 오래 신는 편이며

어린시절에는 특정 브랜드의 운동화를 샀던 기억도 별로 없고

부모님이 사온 국산 모 운동화들을

그저 밑창(Sole)이 닳고 닳때까지 고쳐 신고

뒤꿈치의 힐탭(Heeltap)을 감싸던 천이 닳아서

내부의 스폰지가 마모될 때까지 신기도 했었다.

 

그런 내게도 현재 가장 수명이 오래된 운동화가 있으니

이번에 수명이 다해 보내야 하는 '나이키 다트 4'다. 

2008년 초에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하니 대략 9년정도 신었다.

현재 나이키 다트 시리즈가 그 뒤로 다트 12까지 출시된 걸 보면 꽤 오래 신은 셈이다.

다트 시리즈는 에어가 들어가지 않았던 모델이라

에어 시리즈에 비해서 가격이 꽤나 저렴했고

2009년 나이키에서 나이키 에어 시리즈에 이어

또 한번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확고하게 다져준 루나 시리즈가 출시되기도 전이었다.

그래서 한 해를 신어놓고 루나 시리즈를 알았다면 안샀을텐데라는

생각도 당시에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결국은 그 뒤로 달리기를 하려는 목적으로 2010년에 '루나 레이서+'를 구매해서

루나 시리즈를 처음 착용해봤고 지금은 많이 닳았지만

그래도 아직 내 현역 런닝화로 신고 있다.

무게가 정말 가벼워 당시에는 정말 신나게도 달렸다.

그 당시 함께 '뉴발란스 773'를 구매해서 평상시나 가벼운 조깅, 본격적으로 런닝을

하기 전에 신는 용도로 지금도 같이 신고 있다.

아마 2년 뒤까지 신고있다면 다트 4보다 더 오래 신는 운동화가 되겠지.

 

런닝화를 구매하기 전에 워킹으로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구매했던 워킹용 운동화는

2009년 처음 프로스펙스 W라는 이름으로 출시 했던 프로스펙스의 워킹화 '베스트 기어'였다.

2009년 프로스펙스로 인해서인지는 몰라도 워킹붐이 일어나면서

나도 당시 일상에서도 런닝화를 신다가

워킹을 할 때는 워킹화를 처음 신어보고 싶은 마음에 구매했다가 발이 참 편하게 신었다.

 

중간중간에 몇 가지 구매했던 운동화 몇 켤레는 스쳐가듯 지나가 제품명은 기억이 잘 안난다.

브랜드만 기억이 남아서

아디다스 1켤레, 데상트 1켤레, 리복 1켤레 이렇게 신었던 기억이 난다. 

찾아보면 대충 나오겠지만 신다가 내구성이 금방 닳았던 것과 

중간에 내 발과 잘 안맞는 것 같아서 팔아버렸었기에

오래 신지 않던 신발이라 제품명을 기억 못하고 있는 듯 싶다.

 

더 이전에 신었던 기억에 남는 브랜드 운동화는 아디다스의 슈퍼스타, 나이키의 에어포스1.

그 정도였던 것 같다. 그 당시 내가 사는 곳 주변에서 인기도 많았고

막상 매장에서 신어보면 착화감이 좋아서 사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위와 같이 새로 구매했던 뒤로는 운동화를 매일 신는 것도 아니고 구두를 주로 신게 되면서

내가 신는 운동화의 수명은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점점 더 개선되어진 신제품은 매년 나오는데

운동화를 살 기회는 거의 오질 않았다.

하지만 8년 정도 신으니 이렇게 수명이 다하는 날이 오긴 하는구나 싶다.

떠나보내는 게 있으면 또 언젠가는 새로 맞이해야 하는 것도 있는 법이니

얼마나 더 내 발을 편하게 해줄 신발들이 있을지

찾아볼 그 날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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