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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세.사.이(세상사는이야기)

날아간 19살의 꿈, 지하철 안전문 사망사고와 용역업체

[날아간 19살의 꿈, 지하철 안전문 사망사고와 용역업체]

 

28일 오후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안전문 유지보수 계약 용역업체 직원이 사망했다.

은성피에스디(은성PSD)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협력업체로

10명이 안되는 인원이 50개 가량 되는 역의 안전문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한다.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부족에 안전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고작 7개월의 근무 경력을 가진 직원이

주말에 급하게 수리 요청을 받아 혼자 수리에 나서야만 했으며,

경비절감을 위해 때로는 과도한 업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일자리를 찾는 젊은 인력들은 오늘도 채용난으로 힘들다고 한다.

이건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잘못이라고만 볼 수 없다.

청년들은 큰 그림을 보는게 아니니까.

더 큰 그림을 봐야 했던건 정부고, 서울시고, 서울메트로다.

이렇듯 일하기를 원하는 인력은 많은데

정작 필요한 일자리에는 인력이 없어 과도한 업무를 적은 인원이 해야하고

인력을 필요로 하는 이런 채용 불균형 현상이 왜 지속되고 있는지.

단순하게 고된 일자리라서 그런것일까?

제대로 된 안전교육, 적절한 업무인원, 대우 등이 이루어졌다면

그냥 이렇게 되지는 않았던게 아닐까?

2013년에도 2호선 성수역에서 같은 업체 직원에게 같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안전수칙이 생겨났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혼자 점검을 했다. 다른 1명은 어디로 간걸까?

사고 당시 구의역에는 3명의 역무원도 있었다고 하는데

대체 왜....?

단순하게 사망한 직원의 과실만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단순한 개인과실로만 치부하기에는

한 직원이 담당해야 할 업무량이 일정 시기에 너무 집중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스크린도어 관리를 정직원을 통해 하고 있다는 점도

단순히 개인의 잘못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

 

아직 사고에 대한 합동 조사를 통해 진상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진상이 규명되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