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일상이야기 > 세.사.이(세상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애플, 독도를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로 위치 표기 다시 반복. (1) | 2016.06.24 |
|---|---|
| 신입사원 1년 내 퇴사, 기업의 점검이 필요한 시기 - 한 걸음도 떼지 않고 천리길을 갈 수는 없다 (0) | 2016.06.23 |
| 나시, 쓰레빠, 테레비, 오뎅 등. 여전히 우리는 과거를 헤맨다. (0) | 2016.06.13 |
| R.I.P Christina Grimmie.. (0) | 2016.06.12 |
| 세상에는 간절한 사람이 참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챙겨먹는건 비리만큼이나 불쾌한 일이다. (0) | 2016.06.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