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도를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로 위치 표기 다시 반복.]
2013년에도 애플에서 같은 일이 있어서 항의를 통해
위치 표기가 변경되었던 적이 있었다.
최초 시작은 그 전부터겠지만
언론을 통해서 내가 접하게 된건 아마 2012년 말쯤이었을거다.
반크라는 단체가 애플과 구글에 항의운동을 하고
정부는 미국의 한국 총영사를 통해서 항의도 하고 그랬었다.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독도를 표기함에 있어
다케시마와 독도를 함께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접속했을 경우에는 독도,
일본에서 접속하면 다케시마로 표기되는 식이었다.
그 후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곳에서도
과거 프랑스가 지칭한 리앙쿠르암까지 3가지 명칭으로 표시하기도 했었다.
특히 애플은 항의를 하자 위치정보제공서비스 상의 오류라는 변명과
한 때 독도로 수정도 했다가 공란으로 두기도 했다가
다시 다케시마 등과 함께 표시하는 등
박쥐 같은 행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지오 태깅(Geo tagging)의 문제였다고는 하나
과거에 수정했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오 태깅 : 사진 촬영시 내장된 GPS 수신기를 통해
사진에 촬영한 위치를 자동적으로 표시해주는 기능.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다시 독도는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로
위치 표기 지오 태깅이 애플에서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때 떠오른 생각은 이거였다.
'그럼 그렇지. 여전하네.'
누군가는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기도 하고
애플을 사랑하는 충성고객이기도 하겠지만
스티브 잡스는 아니더라도 애플에 대한 나의 신뢰도는 사실 그리 높지 않다.
그래, 애플은 그렇다. 아니 애플도 그렇다.
이번에 주목된게 애플일 뿐 위에 언급했던 글로벌 기업 등은
대부분 자본의 영향이든, 정치적인 영향이든
한국보다는 일본이 하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이번에 애플도
병기도 했다가 공란으로도 했다가 단일표기로도 했다가
그러는게 아닐까. 기업이니만큼 눈치를 안 볼 수는 없겠지.
상대적으로 그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정부측에서
제 역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셈이다.
이번에도 정부나 독도 관련 운동을 펼치는 반크를 비롯한 단체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나설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애플이 한국보다 매력적인 일본 시장을 포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공연히 엄한 독도만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며 고통받고 있다.
사람으로 따지면 한국인을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한국이름이 아닌 일본이름, 프랑스이름으로 번갈아부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조만간 또다시 독도에 가고 싶어지는 하루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사실 우리의 독도는 독도(獨島)이지
일본이 다케시마라고 하는 그 죽도(竹島)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방언과 관련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도 본 기억은 난다.
(정확한 내용은 직접 찾아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한다.)
단지 다케시마(たけしま)는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섬에 많이 붙이는 지명이기 때문일 것이다.
당장 지도에서 다케시마섬을 검색하면 일본 남쪽에 위치한 다른 섬이 나온다.
그렇다고해도 일본도 다케시마라고 하면 죽도가 아닌 독도로 이해하기때문에
단순하게 다케시마와 독도를 구분해서 표현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참고를 위해 적어두기만 한다.
안타깝지만 지금의 혼란, 그게 독도의 현주소다.
중요한 것은 그대로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크게 보면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가운데 지도 및 위치 서비스와 관련이 깊다.
과거에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제대로 된 지도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당시 지도 맵 서비스를 한 지 오래된 일본 기업이 운영하던 맵팬(Mapfan)에서
지도 데이터를 도입했기때문에 애플의 경우도 일본 중심으로 표기되었다고 알려져있다.
요즘에는 구글이 국내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정부에 요청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2013년에 그랬듯 이 문제는 이번에도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보니 3개월 정도 전에 촬영한 사진을 이제서야 취재진이 확인했다는게 아쉽다.
이미 오류인지 아닌지 모를 해당 문제는 수정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정되었다면 애플이 왜 언급을 하지 않고 무응답으로 대처하는지도 의문이다.
만약 수정되었다면 독도에 계신 누군가는
사진을 찍어 지오태깅을 확인 좀 부탁드려도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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