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 배우 김주혁을 그리며..]
처음 사고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열혈 팬도 아닌 입장에서 과한 감정 몰입 일수도 있으나
내 기분이 그렇지가 않으며 이게 내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나는.. 나는 단지 그의 작품을 몇편 봤을 뿐인 관객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런데도 그의 생전 흔적들을 그가 떠난 다음에서야
다시금 되돌아가며 보고 있다.
1박2일에서의 모습, 무릎팍도사에서의 모습,
영화, 드라마 등에서의 모습.
특히, 광식이동생광태에서 부르던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최근 드라마 '아르곤'에서 선보였던 김백진 역의 모습들은
내 스스로도 내가 왜 이걸 다시 보고 있을까하는 생각조차 든다.
왜냐하면 내가 이토록 유달리 신경쓰고 있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김주혁'.
그에게서 나는 어떤 그리운 사람 냄새를 맡았기 때문일까?
유난히 튀어 보이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묵묵히 자기의 열정을 다해 연기에 생을 바쳐온 그였기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알듯
그의 빈 자리도 새삼스럽게 느껴지는가보다.
게다가 2년여간의 1박2일을 통한 예능 활동은
더더욱 그를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끔 만들었고
그의 연기를 한층 발전시켜놓았다.
그래서 앞으로의 그의 연기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다.
김주혁을 떠올리는 노래를 들으면서
그가 편히 떠날 수 있도록 추모하는 것을
하나의 기쁨으로 삼아본다.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이용의 잊혀진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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